Murakami Haruki 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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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이름뿐입니다. 전화번호도 주소도 저에게는 필요 없습니다. 아무도 저에게는 전화를 걸지 않기 때문이죠. 제 쪽에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합니다.”
“그렇군요. 하고 나는 말했다. 그 의미 없는 맞장구는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공중에 떠 있는 섬처럼, 테이블 상공에서 잠시 동안 공허하게 떠돌고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태엽감는 새 연대기』 중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는 잘 알고 계실텐데요, 이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공중에 떠 있는 섬’은 무엇인지 아시나요?

『걸리버 여행기』 는 아무래도  ’소인국’ 과 ‘거인국’ 편으로 익숙하지만, 3부 ‘하늘을 나는 섬나라’와 4부 ‘말의 나라’ 편까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 3부 ‘하늘을 나는 섬나라’가 ‘라퓨타’이지요.  ’라퓨타’라고 하면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를 먼저 떠올릴 분이 더 많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