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rakami Haruki Archive

《세계의 문학》150호, 하루키 신작 단편「드라이브 마이 카」게재!

  • 2013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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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2013년 신작 단편 「드라이브 마이 카」

민음사 계간지 《세계의 문학》 150호 기념 특별 게재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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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창간 이후 한국 문학의 최전선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온

계간지 《세계의 문학》이 어느덧 150호 (2013년 겨울호) 발간을 맞이합니다.

이에 《세계의 문학》 150호 발행을 기념하며 일본의 문예지인 《문예춘추》(2013년 12월호)에 발표되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단편 「드라이브 마이 카」를 특별히 게재합니다.

아래, 이와 같이 하루키의 단편이 실리게 된 경위 및 작품의 의미와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전해드립니다.

계간 《세계의 문학》 150호는 다음 주중에 각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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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문학』 150호 기념 특별 게재

「드라이브 마이 카」를 게재하며
많은 문학 독자들은 2013년을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로 기억할 것이다. 올해 2월, 일본 언론에 전해진 짤막한 기사를 통해 그가 오랜만에 새로운 장편소설을 집필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라는 긴 제목을 단 작품이 일본에서, 곧이어 한국에서 공개되면서 불어닥친 ‘하루키 열풍’은 문학 출판의 역사상 수많은 신기록을 남기면서 올해 내내 계속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장편소설을 발표한 것은 『1Q84』 이후 단 3년 만이지만, 그의 귀환은 저 멀리에서, 『노르웨이의 숲』에서 비롯한다. 고향으로 고개를 돌리는 여우처럼, 하루키의 문학은 오랫동안 탐구해 오던 판타지의 세계를 버리고 어둠이 깃든 진짜 현실 속으로, 저마다의 상처로 인해 괴로워하고 그로부터 아슬아슬하게 생을 이어가는 삶의 현장 속으로 귀환한다. 이를 하루키의 ‘문학적 귀환’이라고 사람들이 부르는 것은 전혀 어색한 일이 아니다. 옴 진리교의 사린 가스 살포 사건이 일어났던 도쿄의 지하철역을 테러와 공포의 공간에서 일상적 성찰과 사랑의 공간으로 재생하는 것, 그리하여 사회의 어떤 부정(不淨)으로 인해 우리들 안에서 자라난 괴물들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작가가 온 힘과 온 언어를 바쳐 왔음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그 일은 어쩌면 오직 문학만이 제대로 해낼 수 있음을 고려하면, 작가의 귀환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지난달 일본의 문예지 《문예춘추》(2013년 12월호)에 발표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단편소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이런 의미에서 작가의 문학적 귀환을 재확인해 준다. 자궁암으로 아내를 잃고 그 아내가 남긴 상처 때문에 방황하는 중년의 배우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 작품은 상실과 상처, 떠남과 돌아옴이라는 하루키 문학의 고유한 구조를 한층 깊이를 더해서 보여 준다. 하루키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귀한 선물이 될 것이다. 계간 《세계의 문학》 150호를 맞아서 작가의 허락을 얻어 특별히 싣게 되어 더욱 뜻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