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rakami Haruki Archive

‘작가 임경선 무라카미 하루키의 뮤즈를 말하다’ 후기

  • 2013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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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밤에 있었던 『작가 임경선 무라카미 하루키의 뮤즈를 말하다』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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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 신사동 복합문화공간 ‘제지마스’에서 진행된 북토크가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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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의 컨셉이 Night Party 였던 이유로 간단한 음료(맥주도 함께~)와 과자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시원하게 드실 수 있도록 음료는 아이스박스에 풍덩~

과자와 그리고 참석자분 전원에게 나눠드리는 신작 양장 노트까지~

예쁘게 셋팅해 두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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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독자들과 임경선 작가님의 은밀한 수다를 나누는 자리에 저기 눈에 뛰는 두분의 남자분이 계시네요. ^O^

 

그리고 잠시 후,

15년지기 하루키 팬 ‘임경선 작가님’과 무라카미 하루키의 뮤즈를 말하다’ 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두 맥주 한모금씩 마셔가며 목을 축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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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를 시작하면서 임경선 작가님은 하루키의 철칙을 하나 알려주셨습니다.

책이 출간된지 3-4개월 정도는 책에 관련한 인터뷰를 일절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만든 이의 고뇌를 독자들이 알게 되면 선입견을 가질 수 있길 때문이라고 합니다.

작가님도 본인이 그의 작품의 캐릭터를 이해하고 작품을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분들과 분명히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해 주시면서 그게 바로 하루키가 바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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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뮤즈를 이야기 하기 전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의 특징에 대해 언급해 주셨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남자주인공 그 첫번째 특징!

대부분 홀로 서있고 자유로운 상황이 많다고 합니다.

일에도 얽매여 있지 않고…’다자키 쓰쿠루’가 거의 유일한 샐러리맨이지 않을까…

 

두 번째 특징!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자신의 일상성을 통제해 나가는 그 주인공의 모습입니다.

모든 주인공이 힘든 상황에 빠져도 생활을 굉장히 규칙적으로 하는데요.

생각해보니 ‘다자키 쓰쿠루’도 자살을 생각하면서도 매일 수영을 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런 주인공의 모습들은 ‘사사로운 것들이 세상에 큰 대의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 는 작가의 철학이 반영되었다고 임경선 작가님은 설명합니다.

 

하루키의 남자들의 가장 큰 특징을 임경선 작가는 ‘마성의 멘트’라고 말했는데요.

하루키가 아니면 그런 멘트를 만들 수 없다고까지 ^O^

 

임경선 작가님이 각 작품 속에서 소개해주신 멘트를 몇가지 소개해드릴게요~

 

- 노르웨이의 숲

“봄날의 곰처럼 네가 좋아”

“온 세상 정글에 호랑이가 녹아서 버터가 될 정도로 널 좋아해.”

 

-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너무 괜찮은 여자를 한번 알게 되면 되돌아갈 수 없게 돼.”

“널 보고 있으면 가끔 먼 별을 보는 느낌이 들어.”

 

- 댄스댄스댄스

굉장히 건강해보여. 선텐이 아주 매력적이야. 마치 카페오레 요정같아.”

 

이런 립서비스를 아끼지 않는 남자이기 때문에 모든 여자 주인공이 그들에게 헤어날 수 없는게 아닐까요?

 

 
이제 본격적인 하루키의 뮤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임경선 작가님은 하루키의 그녀들은 다 매력적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그 여자가 매력적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답은.

그 여자들에게 어딘가 슬픔과 결핍감이 깃들여져 있어야 그게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동의 하시나요?^^)

하루키의 뮤즈들이 가진 공통점은 바로 모두다 깊은 상처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캐릭터라고 합니다.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하루키의 남자 주인공들이 자신을 찾는 여행, 모험,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그런 여자 주인공에게 끌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임경선 작가님은 하루키의 뮤즈는 크게 세가지로 설명하셨는데요.

각 스타일 별로 간략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어른 여성 타입

특징 : 관대하다.

대표 캐릭터 : 사라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사에키 (해변의 카프카)

하쯔미 (상실의 시대)

유부녀 애인 (1Q84)

 

⇒ 남자 주인공에 성장에 기여하며 남자가 돌려줄거라고 크게 기대하지 않는 캐릭터들입니다.

이미 상처를 한번 받아본 경험이 있고 도망갈 준비를 늘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스러운 그녀들의 행동들은 무리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남자들에게 기회를 주지만 조건부가 많으며 상처받은 경험때문에 자기 방어적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병약 미소녀 타입

특징 : 모든 남자의 첫사랑 이미지

긴 생머리에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예쁘고 재능있고 빛나지만 굉장히 예민해 친구가 없는 캐릭터

대표 캐릭터 : 시로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나오코 (상실의 시대)

시마모토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후카에리 (1Q84)

 

⇒ 일명 마르고 고요한 여자. 임경선 작가의 이상형이기도 하다고 하는데요.

남자들의 잊지 못할 순정, 첫사랑. 품위가 있는 스타일인데요.

남자들이 꼽는 이상형으로 이런 여자들에게 남자들은 빠져들게 됩니다. 늪과 같이 (보통 그렇죠?^^)

개과 여자 타입

특징 : 씩씩하다. 독립적이고 자유분방하며 생명력이 넘친다.

대표 캐릭터 : 구로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미도리 (상실의 시대)

유키코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아오마메 (1Q84)

 

⇒  좋은 면을 보려고 하고 늘 희망적인 부분을 보려고 노력하는 캐릭터입니다.

나보다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상처가 힘이 되고 그를 통해 성장하는 스타일입니다.

 

 

하루키의 남자들은 어른 여자를 만나서 성장한 후 병약미소녀를 만나 상처를 받고 개과 여자를 만나서 치유를 받는 순차적인 순서를 거친다고 임경선 작가는 설명합니다. :)

여러분은 어느 타입에 속하는 여자인가요?

 

하루키는 자신의 최근 작품들 속의 대표적인 여자 캐릭터로 사라와 아오마메를 꼽았다고 합니다.

이들은 예전의 하루키의 그녀들과는 사뭇 다르다고 하는데요.

하루키는 이 나이 쯤 되니 드디어 여자를 이해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제 여자를 이해하고, 씩씩하고 미래지향적이며 뚜렷한 의지를 가진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것이 그에게는 큰 기쁨이라고 말씀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하루키 개인 좋아하는 여성상은 어떨까요?

자연스럽고 화장끼 없으면서도 매력적인 여자.

심플하면서도 품위있는 화이트 셔츠 같은 여자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참 하루키스러운 이상형이 아닌가 싶습니다.

 

 

임경선 작가님은 타 작가의 책으로 북토크를 원래 잘 안 하신다고 하는데요.

15년지기 하루키 팬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 응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녀만의 솔직하고 대담한 여자이야기로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비가 오늘 날씨에도 자리를 가득 매워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리뷰 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