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rakami Haruki Archive

무라카미 하루키, 어떻게 읽을 것인가 (경희대 존 트릿 교수 강연)

  • 2013년 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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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어떻게 읽을 것인가 (1)

지난  7월 11일(목) 저녁, 경희사이버대학교의 ‘한여름밤의 석학특강’ 프로그램 중, 예일대 일본학과 존 트릿(John Treat) 교수의 ‘무라카미 하루키, 어떻게 읽을 것인가’ 강연이 있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어떻게 읽을 것인가 (2)

 ”무라카미 하루키는 다른 일본 작가와 다른 것을 갖고 있다. 다른 일본 작가와 달리 집요할 정도로 특정 이미지화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다르게 해석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한다.”

“하루키 책은 읽기엔 쉽지만 맥락화하기는 어렵다.”

 

 

무라카미 하루키, 어떻게 읽을 것인가 (3)

“하루키는 1960년대 전공투 세대로, 7년 동안 대학을 다녔다.” 역시 전공투 세대에 관한 이야기를 빠뜨릴 수 없지요.

“학생 세대는 1970년대에 패배했을 때 막시즘을 더 이상 신봉하지 않게 되었다. 세계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신념을 버리게 되었다.”

“하루키 저변에 깔려 있는 사상이 이때와 연결될 수 있다. 양을 쫓는 모험은 학생 운동이 사라진 것을 그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어떻게 읽을 것인가 (4)

하루키의 출생부터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데뷔한 이야기부터 20세기의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이 이루어졌고, 강연 후 Q&A 시간이 있었습니다. Q&A 시간 중 몇 가지만 소개해 봅니다.

Q : 하루키는 영어로 번역하는 걸 염두에 두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닐까?
A : 하루키가 영어를 잘하지만 영어로 소설을 쓰는 것은 아니다. 하루키 작품 자체가 외국 문학이란 느낌이 들기 때문에 외국어 번역 같은 느낌이 들더라도 일본 독자들은 상관하지 않는다.

Q : 하루키의 작품은 일본이나 한국 모두 아주 잘 읽힌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독자들도 그런가?
A : 하루키 작품을 번역하는 미국의 한 번역가는 하루키 작품을 번역하는 이유로 “사전이 필요없어.”란 말을 한 적이 있다. 하루키는 문장을 어렵게 쓰지 않는다.

Q : 미국에서 인기 있는 하루키는 몇 십년 뒤에도 지금처럼 인기가 있을까? 하루키의 작품은 고전이 될 수 있을까?
A : 하루키의 작품은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받아서 몇 십년 뒤에도 읽힐 수 있을 것이다. 하루키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사람으로서 그의 작품이 읽힐 것이다.

Q : 하루키는 올해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A : 일본에서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오에 겐자부로, 이렇게 두 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이미 나왔기 때문에 불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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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존 트릿 교수 인터뷰 (2013.7.15) 보기(클릭)
“일본 작가지만 하루키 작품에는 미국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주인공의 생활 방식은 물론 소설에 등장하는 음식이나 영화, 심지어 문체까지 매우 미국적이에요. 한국이나 미국에서 그의 인기는 이런 문화에 대한 익숙함에서 기인하는 측면이 많다고 봐요. 물론 작가로서 하루키의 창의력과 엔터테이너 기질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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